완연한 봄이 찾아오면서 전국 각지에 다양한 꽃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3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개나리, 진달래를 시작으로 4월 벚꽃, 5월 모란과 장미까지 이어지는 꽃의 향연은 우리에게 겨울 동안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게 해줍니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봄꽃 구경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꽃 개화 시기와 연결해 추천 장소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3월 하순 ~ 4월 초 : 개나리, 진달래, 벚꽃 초기
남산공원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남산공원은 3월 하순부터 개나리와 진달래가 먼저 피기 시작합니다.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노란 개나리와 분홍 진달래의 조화는 도심 속에서 봄을 만끽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남산 순환로를 따라 걸으며 서울의 전경과 함께 봄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 윤중로
4월 초부터 만개하기 시작하는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은 서울의 대표적인 봄 풍경입니다. 약 1.7km에 이르는 벚꽃 터널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그만큼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올해는 3월 말부터 개화가 시작되어 4월 첫째 주말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중순 : 벚꽃 절정기
경주 보문단지
경주 보문단지는 4월 중순경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곳입니다.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신라의 고도와 함께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근처의 불국사나 석굴암과 함께 방문하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리는 진해 군항제는 매년 4월 초부터 중순까지 개최됩니다. 약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축제로, 특히 여좌천과 안민고개의 벚꽃 터널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입니다. 올해는 4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가 절정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말 ~ 5월 초 : 튤립, 철쭉
에버랜드 튤립 축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화려한 튤립 축제를 개최합니다. 약 1.2만 평 규모에 다양한 색상의 튤립이 심어져 있어, 마치 네덜란드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벚꽃이 지고 난 후에도 화려한 봄꽃을 즐기고 싶다면 최적의 장소입니다.
황매산 철쭉제
경남 합천과 산청에 걸쳐 있는 황매산은 5월 초부터 중순까지 철쭉이 만개하는 명소입니다. 해발 1,108m에 이르는 산 정상부터 중턱까지 약 500만 그루의 철쭉이 산을 붉게 물들입니다. 산 전체가 철쭉으로 뒤덮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며, 연분홍 철쭉 군락과 푸른 하늘의 대비가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5월 중순 ~ 말 : 장미, 모란
서울대공원 장미원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장미원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곳입니다. 약 400여 종, 2만여 주의 다양한 장미가 심어져 있어 색다른 장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넓은 공원에서 다양한 동물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서산 해미읍성 모란 축제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에서는 매년 5월 초부터 중순까지 모란 축제가 열립니다. 조선시대 성곽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화려한 모란꽃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다양한 색상의 모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은 사진 촬영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구경 시 주의사항
- 개화 상황은 날씨에 따라 변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 주말에는 인기 명소가 매우 혼잡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평일이나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꽃을 꺾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서 다음 방문객들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번 주말,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각 지역마다 다른 시기에 다양한 꽃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