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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본 서울과 부산, 어떻게 달라졌나?

by aldaz 2025. 3. 29.

서울과 부산은 한국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두 도시입니다. 두 도시는 영화 속에서 시대별, 장르별로 다르게 그려지며, 이를 통해 도시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속에서 묘사된 서울과 부산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각 시대의 영화에서 포착된 도시의 변화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의 변화 – 영화 속 시대별 모습

서울은 한국 영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도시입니다. 특히 시대별로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1950~1960년대 영화에서는 서울의 전후 복구와 재건 과정이 주요 배경이 됩니다. 흑백 영화에서는 폐허가 된 서울의 거리와 판자촌의 모습이 자주 등장했으며, 이는 전쟁의 상처와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장치로 사용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발탄>(1961)에서는 전쟁 직후의 황폐한 서울이 사실적으로 묘사됩니다.

1970~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을 타고 빠르게 변화합니다. 이 시기 영화에서는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번화한 도심의 풍경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마음의 고향>(1978)과 같은 작품에서는 서울의 새로운 도시 경관이 반영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사회적 문제들도 함께 다루어집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글로벌화된 서울의 모습이 영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쉬리>(1999)에서는 남북 분단이라는 정치적 이슈와 함께 발전된 서울의 야경이 강조되었고,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는 서울의 뒷골목 풍경과 고급스러운 강남의 모습이 대비되어 묘사됩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에서 서울의 현대적이면서도 어두운 이면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서울의 변화는 단순히 도시 경관의 변화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시대적 배경, 사회 문제, 정치 상황 등이 영화 속에 반영되면서 서울은 변화의 상징이자 배경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변화 – 항구 도시에서 글로벌 도시로

부산은 서울과는 또 다른 특색을 가진 도시입니다. 항구 도시라는 특성상 국제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문화가 영화에서 자주 반영됩니다.

1960~1970년대 영화에서는 부산항과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하얀 전쟁>(1992)에서는 부산항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며, 부산의 어시장과 골목길이 당시 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부산의 변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친구>(2001)에서는 부산 사투리와 함께 부산의 거리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또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에서는 1980년대 부산의 범죄 조직과 항구의 암흑가가 현실감 있게 재현되었습니다.

부산의 해양 도시적 성격은 영화에서 주요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부산행>(2016)에서는 KTX 열차가 부산으로 향하는 동안 좀비의 위협이 점차 고조되며,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의 긴장감이 클라이맥스로 이어집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매년 개최되면서 부산은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에서는 부산의 발전된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고층 빌딩, 마린시티, 해운대의 화려한 야경 등이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되며, 글로벌 도시로서의 부산의 위상이 강조됩니다.

서울과 부산의 변화 – 공통점과 차이점

서울과 부산은 영화 속에서 각기 다른 성격의 변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서울은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가 영화에서 자주 묘사됩니다. 전쟁 이후 복구와 성장, 국제화 과정이 주요한 흐름으로 나타나며, 서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강남, 홍대 등 특정 지역이 자주 등장합니다.

반면 부산은 항구 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국제적인 성격이 영화에서 부각됩니다. 특히 범죄 영화나 누아르 장르에서 부산의 골목길, 항구, 시장 등이 사실감 있게 표현됩니다.

두 도시 모두 현대화, 국제화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에서의 이미지도 변화했습니다. 서울은 글로벌 대도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부산은 국제적인 영화 산업과 연결되면서 영화적 배경으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서울과 부산은 한국 영화에서 시대별, 장르별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묘사됩니다. 서울은 경제 성장, 도시화, 정치적 변화 등이 주요 테마로 다루어지며, 부산은 항구 도시의 특색과 국제적인 분위기가 반영됩니다. 영화는 단순히 도시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문화적 변화까지 함께 담아냅니다. 앞으로도 서울과 부산은 한국 영화에서 중요한 배경이자 상징으로 계속해서 자리 잡을 것입니다.